웰빙 바람을 타고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낙후된 정주여건으로 외면받던 전남지역이 ‘한옥천국’으로 변신하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낙후된 농촌마을에 사람이 살고싶은 마을로 만들기 위한 행복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도내에 신축된 한옥이 2007년 85가구, 2008년 341가구에 이어 올해 700가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세계적 생태습지인 순천만을 찾는 광광객들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순천시 대대동 순천만 일대에 민박이 가능한 한옥 84가구 낙안읍성 관광지 인근에 56가구의 한옥이 한꺼번에 신축된다.
행복마을 조성 요건을 갖춘 무안군 해제면 창산마을 등 8곳에도 122가구가 한옥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또 도시민들을 유치해 조성하는 한옥형 전원마을인 함평군 해보면 금덕지구 등 6곳에도 140가구가 신축에 나서는 등 올해만 700가구의 한옥이 새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처럼 한옥 신축 붐이 일고 있는 것은 전남도와 일선 시·군들이 한옥 신축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데다 도시민들의 전원주택 선호도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도는 기존 농촌마을이 한옥을 10가구 이상 지을 경우 보조 2000만원과 연리 2%의 융자 300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시·군들도 지원 조례를 제정해 가구당 평균 2000만원을 보조해 주고 있다.
특히 도는 노동집약적인 한옥 신축은 건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목재와 황토벽돌 등 한옥자재 생산업체 육성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옥 1동 건립시 45% 정도가 인건비로 지출돼 연인원 350명을 직접 고용하는 효과가 있다.
관련 산업도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도내에는 한옥시공 및 자재를 생산하는 4개 업체가 유치되거나 창업해 운영되고 있다. 사양산업이었던 목재제재소도 3개소가 창업했다.
도는 이에 따라 도내에 한옥산업연구소와 도립대학에 한옥문화산업과, 목조건축 직업전문학교 등을 설치해 한옥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한옥산업을 지역핵심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전통 한옥문화를 대중화하고 관련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11월 전국 최초로 한옥건축박람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